무의 정의
십자화과에 속하는 초본식물. 무수,무시라고도 부른다. 중국을 통하여 들어온 재래종무는 길이가 20㎝ 정도 되며, 깍두기나 김치용으로 쓰는 무이다.
원산지는 지중해 연안으로, 우리 나라 채소 중 재배 면적이 가장 크다.
무의 생태
우리 나라에는 불교의 전래와 함께 삼국시대에 재배되기 시작하였으며, 고려시대는 중요채소로 취급되었다.
우리 나라 채소 중 재배면적이 가장 커서 5만㏊에 달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량도 220만 톤에 이르고 있다.
무는 중국을 통해 들어온 재배종과 일본을 거쳐 들어온 일본무가 주종을 이루고 최근에는 샐러드용 서양무가 다소 재배되고 있다.
무는 8월 중순이나 하순에 파종하여 11월에 수확하는 가을무 재배, 3, 4월에 터널 내에 파종하여 5, 6월에 수확하는 봄무 재배, 5, 6월에 파종하여 7, 8월에 수확하는 여름무 재배가 있다.
무의 효능 및 기능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먹는 채소는 배추이고, 그다음으로 많이 먹는 채소가 바로 무와 양파이다.
배추는 김치를 먹기때문에 많이 먹지만, 배추를 이용해 김치를 담가 먹기시작한 시기는 비교적 최근이며, 과거에는 무를 절여서 김치로 담가 먹었다.
무는 100g당 13kcal로 열량이 매우 적으며, 섬유소가 많아, 영양과잉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아주 좋다.
칼슘과 칼륨 같은 무기질도 풍부한 편이다. 특히 무 100g당 비타민C의 함량이 20~25mg이나 돼,
옛날에는 가을철에 수확해 땅속에 저장한 무는 채소가 없는 겨울철 비타민 공급원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 밖에 무에는 수분이 약 94%, 단백질 1.1%, 지방 0.1%, 탄수화물 4.2%, 섬유질 0.7%가 들어 있다.
또한 무는 비타민C, 포도당, 과당, 칼슘과 같은 각종 약용성분을 상당히 보유하고 있어 약용 가치로도 매우 뛰어나다.
특히 최근 연구에서는 무의 생리활성물질은 항산화기능을 가져 암과 같은 질병을 억제한다는 기능이 밝혀지기도 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속이 더부룩하거나 소화가 안 될 때 무 한 조각을 먹으면 소화가 잘 된다는 이야기가 있어, 옛날에는 소화제 역할을 하기도 했다.
실제로도 무에는 소화효소인 아밀라아제가 있어 소화를 돕는다.
우리 조상들은 생활 속에서 이 지혜를 알았던 것 같다.
특히 잘 발효된 동치미 국물 한 사발을 마시면 속이 시원해지는 경험을 한국인이라면 한 번쯤은 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떡 상차림에는 반드시 동치미를 함께 올렸다.
또한 무를 조금 먹으면 헛배가 부르지 않고 소화가 잘 된다.
또 무는 열을 내리게 하고 변도 잘 나오게 하는 효과도 있다.
생 무즙은 혈압을 낮추는 효과도 있다고 하니 혈압과 동맥경화가 있는 사람들은 생 무즙을 활용해 봄직하다.
가을철 무는 달고 단단해 떡을 만들면 은은한 맛과 향이 난다.
겨울철이면 무시루떡을 해 먹는데, 기존의 시루떡에 무를 넣는 것이다.
무엇보다 전분 분해 효소인 아밀라아제가 풍부해 무를 떡에 넣으면 소화를 돕는 것을 물론이고, 수분이 많아 목 넘김도 좋다.
그리고 무는 독특하게 톡 쏘는 맛이 있는데, 이것은 무에 함유된 티오글루코사이드가 잘리거나 파괴됐을 때,
글루코사이다아제라는 효소에 의해 티오시아네이트와 이소티오시아네이트로 분리되면서 독특한 향과 맛을 나타내는 것이다.
무는 옛날부터 김치나 깍두기로 많이 먹었고, 무말랭이나 단무지까지 그 이용이 매우 다양하다.
된장이나 고추장 속에 박아 장아찌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생선을 지지거나 조릴 때, 무 한 토막 넣고 지지면 생선보다 더 맛있는 조연이 바로 무다.
무의 줄기는 무를 수확한 후 줄기만 모아서 시래기를 만든다.
바로 먹을 것은 생으로 보관하고, 나머지 줄기는 삶아서 한 번에 먹을 만큼 포장해 냉동실에 넣어두면 편리하게 먹을 수 있다.
줄기를 끈으로 엮어 그늘에 달아두면 필요할 때마다 삶아서 나물을 할 수도 있고, 대보름날 맛있는 시래기나물로 먹을 수 있다.
채소를 많이 먹는 것이 건강에 좋은데 요즘에는 값이 많이 비싸서 마음이 무겁다, 그런데 무는 그 크기에 비해 값이 저렴해서 더 마음에 드는 채소다.
무는 오래전부터 우리 민족이 애용해 온 국민 채소이다. 맛과 영양뿐만 아니라 값까지 저렴한 편이니 가을 보약으로 그 맛과 효능을 즐겨볼 만하다.